“메르켈 와도 열어줄 수 없다” 독일팀, 숙소ㆍ훈련장 철통 보안
2019-12-02

‘3차전 상대’ 독일 캠프 가보니한적한 마을에 베이스캠프 통제 용이 ‘기숙학교’로 불려 훈련장엔 3m 높이 가림막 설치 예상밖 벼랑 끝에 몰린 독일‘한국전에 올인’ 결전 준비 중지난 23일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 소치=타스통신 연합뉴스무명 선수 출신으로 밑바닥부터 올라와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뢰브 감독은 ‘자수성가형 명장’이라 불린다. 그는 국가대표 한 번 못하고 1부와 2부를 오가는 그저 그런 선수 시절을 보냈다. 현역 때는 1981년부터 2년 간 차범근(65) 전 국가대표 감독과 독일 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프푸르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예전에 방송 중계 중 캐스터가 뢰브 감독에 대해 묻자 차 전 감독이 “뢰브는 저의 백업 멤버였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지금도 여전히 뢰브 감독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차 전 감독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나는 그 때 팀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고 뢰브 감독은 유망주라 벤치에 있었던 것”이라며 “단순히 차범근의 백업 멤버라고 하면 뢰브 감독에게 큰 실례”라고 설명했다. 차 전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38)가 이번에 한국대표팀 코치로 뢰브 감독을 상대한다. 1995년 서른다섯의 나이에 은퇴한 뒤 지도자로 여러 클럽을 전전하던 뢰브 감독은 2004년 독일 국가대표 코치로 자신보다 4살 어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보좌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뒤 클리스만 감독이 물러나자 대표팀 사령탑을 이어 받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24년 만에 우승을 안겨 ‘명장’ 반열에 올랐다. ‘유럽 축구 명장의 전술’이라는 책을 쓴 일본 축구 전문 작가 시미즈 히데토는 12년 째 ‘전차군단’을 이끄는 뢰브 감독에 대해 “한 번의 규칙 위반은 용서하지만 두 번의 용서는 없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만큼 규율을 중시한다. 심리학이든 데이터든 분석할 수 있는 자원은 모두 가동하는 독일사람 특유의 철저함과 꼼꼼함도 지녔다.한국은 독일이 초반 2연승을 거둬 우리와 할 때 조금 여유 있게 경기할 거란 일말의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독일은 지금 뢰브 감독과 선수 모두 칼을 갈며 결전을 준비 중이다. 모스크바(러시아)=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한국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친구맺기]▶네이버 채널에서 한국일보를 구독하세요![ⓒ 한국일보(hankookilb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한국일보